광란의 버스 질주

입력 2014-03-20 17:06   수정 2014-03-20 17:22

시내버스,차량 8대 버스 추돌


시내버스가 차량 8대와 버스를 연달아 들이 받아 운전기사와 승객 1명이 사망하고 17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1시 43분 서울 송파동 석촌호수 사거리에서 염모(60)씨가 몰던 3318번 버스가 신호 대기 중이던 택시 3대와 충돌했다. 멈출 줄 알았던 버스는 추돌 후에도 1.2km를 더 달려 신천동 송파구청 사거리에서 멈춰있던 차량 5대와 충돌한 뒤 30-1번 버스를 들이받고 나서야 멈췄다.

경찰은 버스가 노선을 벗어나 운행한 점, 연속 추돌 후에도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차체 결함이나 운전기사의 건강 문제가 있었는지 집중 수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핸들을 꺾는 등 최소한의 예방운전을 하지 않았다”며 “뇌졸중이나 심장마비의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염씨의 유족들은 고인에게 정신 병력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염씨의 건강보험 진료 기록 등을 검토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사고로 사망한 이모(19)군과 중태에 빠진 장희선(19)양은 올해 동서울대학교 컴퓨터정보학과에 입학한 동기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성남시 인근에서 있었던 신입생 환영회를 마치고 30-1번 버스 뒷자리에 앉았다가 변을 당했다. 이군의 외조부는 “이제 막 대학 생활을 시작하려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 안타깝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병원으로부터 ‘살아날 가능성이 없다’는 판정을 받은 장양의 가족은 장기기증을 결정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박재민 기자 indueti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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