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투자의 귀재' 김형진..온세텔레콤 주식 두배가격에 매입

입력 2014-03-20 18:22  

큐캐피탈 지분 25.43%, 세종텔레콤 통해 되사와
주가 2배인 주당 686억원..인수후 적자는 두배로 불어



이 기사는 03월19일(10: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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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김형진 회장이 이끄는 세종텔레콤이 자회사 온세텔레콤 지분을 시가보다 두 배 높은 가격에 큐캐피탈로부터 되사왔다. 큐캐피탈은 2011년 세종텔레콤과 손 잡고 온세텔레콤을 인수한 뒤 공동경영해 왔지만 손실만 두 배 불어난채 지분관계를 정리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큐캐피탈이 운용하는 사모펀드(PEF) 코에프씨QCP아이비케이씨프론티어챔프2010 2호는 보유하고 있던 온세텔레콤 주식 25.43%(5093만8609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세종텔레콤에 매각했다. 매각가격은 매각일인 지난 11일 주가(322원)의 두배가 넘는 주당 686원으로 총 349억원 규모다. 세종텔레콤은 이번 매입으로 지분율이 당초 32.86%에서 55.98%로 늘었다.

세종텔레콤은 2011년4월 대한전선으로부터 온세텔레콤을 인수하면서 재무적투자자(FI)로 큐캐피탈을 끌어들였다. 큐캐피탈은 구주취득에 96억원, 2012년1월 주주배정후 실권주일반공모 증자에 193억원 등 총 289억원을 투자했다. 큐캐피탈은 이번 매각으로 투자 3년여만에 20.7%의 수익률을 올렸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분양수도 계약을 통해 현 주가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가격에 매각이 이뤄진 만큼 투자 당시 맺었던 옵션계약 등에 따라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며 “온세텔레콤이 누적적자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향후 턴어라운드 전망도 밝지 않아 매각을 결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텔레콤은 “소형통신사간 시너지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겠다”는 김형진 회장의 계획 아래 온세텔레콤을 195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큐캐피탈과 함께 2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2011년6월)와 685억원 규모 증자(2012년1월)를 통해 1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지원했지만 적자는 오히려 불어났다.

온세텔레콤은 인수 이듬해인 2012년 28억원에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52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외형은 오히려 줄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98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매출 1837억원에 비해 반토막 났다.

채권중개업자 출신인 김형진 회장은 채권시장에서 부를 축적해 증권사 오너로 변신하며 '투자의 귀재'로 유명세를 탔다. IMF 시절 동아증권을 인수해 세종증권(현 NH농협증권)을 설립, 2006년 1100억원에 농협에 매각했다. 2007년에는 세종캐피탈을 통해 기간통신사업자인 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를 인수해 세종텔레콤을 출범시키며 이동통신 사업자로 변신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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