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작? 명작?" '우주선' DDP 5년만에 개관…오세훈 어디에

'해외 체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개관식 불참



옛 서울 동대문운동장을 허물고 지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착공 5년 만인 21일 개관했다.

6만 2692㎡ 부지에 총면적 8만 6574㎡, 최고 높이 29m, 지하 3층과 지상 4층 규모로 공사비와 운영 준비비 4천840억원을 들여 건설됐다. 우주선 형태로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고,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은 탓에 오세훈 전 서울 시장의 '전시 행정'이라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던 건물이다.

개관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도 참석해 DDP의 비전인 '꿈꾸고 만들고 누리는 디자인(Dream, Design, Play DDP)'과 관련, 연설했다. 박 시장은 "이 땅(동대문)은 왕조의 몰락과 식민지배의 역사, 전쟁 극복과 근대화의 시간들을 기억한다"며 "어쩌면 그래서 이 'DDP 우주선'이 조화를 만들어내는 또 다른 역사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DDP는 정말 졸작일까요, 명작일까요?"라고 되물은 뒤"시민의 힘으로 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DDP를 운영하는 서울디자인재단은 내년 수입과 지출을 각각 321억원으로 정해 수지 균형을 달성하고 시민 참여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개관식에는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한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도 참석, 박 시장과 인사를 나눴다.

한편 서울디자인재단은 DDP사업을 주도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도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오 전 시장은 페루에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중장기자문단으로 활동 중이어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으로는 처음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자하 하디드가 3차원 설계를 했고, 크기와 모양이 다른 알루미늄 패널 4만 5133장이 쓰였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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