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모엔지니어링 "기술 공유했더니 매년 신제품 하나씩 나와"

입력 2014-03-23 21:50  

산업단지, 혁신의 현장

산·학·연 공동연구로 지난해 수출 4000만달러 대모엔지니어링

'기술동맹' 클러스터로 성장…연구 개발·판로 개척 공유
수출 8년 동안 3배로 늘어나…캐나다 업체와 국제협력 나서



[ 김낙훈 기자 ]
시화산업단지에 있는 대모엔지니어링은 건설중장비의 ‘손(부착장비)’을 만드는 업체다. 건물을 부수는 크러셔, 철근을 자르는 셰어, 바닥을 다지는 콤팩터, 암반을 뚫는 브레이커 등이 건설중장비의 ‘손’이다.

이 회사는 최근 몇 년 동안 45t 굴삭기용 매터리얼 핸들러와 70t급 초대형 브레이커, 저소음 유압 브레이커, 50t급 고성능 대용량 셰어 등을 잇따라 개발했다. 신제품을 해마다 한 개꼴로 내놨다.

이 중 매터리얼 핸들러는 길이가 최대 20m로 건설중장비의 ‘팔’에 해당하는 제품이다. 중간에 부러지면 사고가 생길 수 있다. 가볍고 튼튼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매우 까다로운 제품이다.

대모엔지니어링이 이처럼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한 데에는 산업단지공단의 클러스터 활동이 큰 도움이 됐다. 여러 기업과 기관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 신제품을 개발하고 품질을 높이는 활동을 벌였다. 2005년부터 반월시화의 ‘메카트로닉스클러스터’ 활동에 참여한 이 회사는 그 뒤 신제품을 속속 내놨다. 수출도 2005년 1200만달러에서 지난해 4000만달러로 뛰었다.

이원해 대모엔지니어링 회장은 “메카트로닉스 제품은 기계와 전기 전자 금속제어 유공압 등 수많은 기술이 결합돼야 한다”며 “대학과 연구소는 물론 70여곳의 협력업체들까지 클러스터 활동에 참여해 품질 수준을 높이고 원가를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요즘 외국업체와의 클러스터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건설장비 및 농기계 전시회’에서 캐나다 BTI 관계자들을 만나 ‘글로벌 클러스터 교류회’를 갖기로 합의했다. BTI는 미국의 중장비업체인 아스텍그룹의 자회사다. 광산장비만 만들고 나머지는 해외에서 수입해 파는 업체다.

이 회장은 “기계와 금속 분야에서 앞서가는 독일 기업들과도 클러스터 활동을 함께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요즘은 하나의 제품을 완성하기 위해선 수많은 업체와 협력이 필요한 만큼 클러스터 활동은 필수”라며 “특히 확실한 목표를 세워 마음을 열고 클러스터 활동을 통해 협력한다면 신제품 개발, 품질향상, 원가절감, 생산성향상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화=김낙훈 중기전문기자 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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