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은 24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2014프로야구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가진 사전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해외 진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광현이 구체적으로 해외 진출의 꿈을 밝힌 건 이날이 처음이다.
김광현은 "일본 프로야구보다는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쳐도 구단 동의하에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얻지 못한다.
하지만 9월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대표팀으로 참가하면 모자란 등록일 수 7일을 채울 수 있다.
큰 꿈을 이루려면 어느 해보다 올해가 중요하다.
김광현은 "올해처럼 충실히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시즌을 맞은 것도 오랜만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출발부터 '에이스'란 수식어에 걸맞은 큰 무대에 선다.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35의 호투를 펼친 김광현은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2007년 1차 지명으로 SK에 입단해 이듬해부터 에이스 역할을 한 김광현이지만 개막전 선발은 단 한 번도 차지하지 못했다.
김광현은 "(개막전에 등판해 본)다른 투수들이 '포스트시즌보다 더 떨린다'고 하더라"며 "100개 정도를 던지며 6∼7이닝 정도를 막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2011년부터 그를 괴롭혔던 어깨 부상을 털어낸 김광현은 "불안할 정도로 몸이 좋은 상태"라고 했다.
2012·2013년 최우수선수(MVP) 박병호와 맞대결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가 될 수 있다.
김광현은 "박병호 선배, 외국인 선수 등 좋은 타자를 상대하는 건 미래를 위한 준비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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