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성능·안전성 높인 신형 쏘나타 '출격'

입력 2014-03-24 20:33   수정 2014-03-25 03:47

가격 2255만~2990만원…2014년 국내 6만3000대 판매 목표

초고장력 강판비율 51%로…차체 구조간 결합력도 강화
2015년 디젤·하이브리드 출시…캠리·파사트 등과 맞불



[ 최진석 기자 ]
현대자동차가 7세대 신형 쏘나타(프로젝트명 LF)를 24일 공식 출시하며 내수 판매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주행성능과 안전성, 디자인을 크게 개선했지만, 판매가를 3000만원 아래로 책정해 침체된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에서 6만대, 2016년에는 12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해외시장에서도 경쟁 우위를 차지할 전략 모델로 키우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제품력 높였지만 3000만원 아래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LF쏘나타 출시 행사엔 김충호 사장과 곽진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 인치왕 총괄PM담당(부사장) 등이 참석해 국내외 시장 모두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신차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사장은 “신형 쏘나타는 1985년 1세대 쏘나타 출시 이후 30년간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모두 쏟아부어 만들었다”며 ‘잘 달리고, 잘 돌고, 잘 서는’ 자동차의 기본기부터 철저히 다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중형 세단이라고 자신했다.

가장 주목받은 것은 가격이다. 배기량 2.0L 모델은 2255만~2860만원, 2.4L 모델은 2395만~2990만원이다. 이달 초 사전계약을 받으면서 공개한 가격(2270만~3010만원)보다 20만원가량 값을 내리면서 모든 세부모델의 가격을 3000만원 아래로 맞췄다. 곽 부사장은 “최근 연비 정정(복합연비 기준 12.6→12.1㎞/L)으로 인한 사전계약 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해 가격 인상을 억제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한국GM이 이달 초 출시한 중형 세단 쉐보레 말리부 디젤의 가격(2703만~2920만원)을 3000만원 이하로 책정한 것도 LF쏘나타 가격 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디젤 및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현대차는 LF쏘나타의 판매 목표를 올해 6만3000대, 내년에 8만9000대로 잡았다. 2016년에는 12만대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에 디젤과 하이브리드, 1.6L 가솔린 터보 모델 등 파생 차종을 추가 출시할 계획”이라며 “선택의 폭을 넓혀 2016년에는 매월 1만대씩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침체된 국내 중형 세단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곽 부사장은 “국내 중형 세단 시장은 2010년 32만대에서 지난해 21만3000대로 11만대(33.4%)가량 급감했다”며 “LF쏘나타가 내수 활성화는 물론 수출 확대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 미국, 내년 상반기 중국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내수와 해외 판매를 합친 총 판매목표는 22만8000대, 내년에는 33만8000대다.

LF쏘나타는 인장강도가 60㎏ 이상인 초고장력 강판 적용비율을 51%로 해 기존 YF쏘나타(21%)보다 2.4배 늘렸다. 차체 구조 간 결합력을 강화해주는 구조용 접착제 사용(11→119m)도 10배가량 확대했다. 인 부사장은 “동급 경쟁차종 중 가장 단단한 차체를 가진 폭스바겐 파사트보다도 굽힘, 뒤틀림 강성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 7개 에어백을 장착했고 앞차와의 거리를 인식해 속도를 조절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컨트롤(ASCC)’과 ‘전방추돌 경보장치(FCWS)’를 국산 중형차 최초로 적용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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