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30포인트(0.22%) 내린 1941.25로 거래를 마감했다.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 만에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940선에서 하락 출발했다. 장중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주가는 1930대 후반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기관이 매수 확대에 나서면서 다시 1940선에 복귀했다.
주가 하락은 G2(미국, 중국)의 경제 우려 탓으로 풀이된다. 간밤 미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3월 PMI는 55.5로 전월(57.1)과 시장 전망치(56.5)를 모두 밑돌았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HSBC 제조업 PMI는 8개월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870억 원 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개인도 110억 원 매도 우위다. 기관은 나홀로 814억 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총 1544억 원 어치의 자금이 유입됐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는 각각 233억 원, 1311억 원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건설(2.16%), 증권(2.16%), 기계(2.07%) 등은 상승했지만 전기전자(-1.52%), 비금속광물(-0.72%), 의료정밀(-0.56%)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2.04% 내린 124만7000원에 거래됐다. 현대차(-1.27%), SK하이닉스(-1.44%), 기아차(-0.69%) 등도 떨어졌다.
NAVER는 외국계 자금 이탈에 5.04% 빠졌다. STX중공업은 감사보고서에서 '계속기업 존속불확실성 사유'에 해당한다는 의견을 받은 후 하한가로 추락했다.
반면 현대모비스(0.99%), 포스코(1.35%), 한국전력(1.07%), 신한지주(0.11%) 등은 상승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친환경 선박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4.38% 올랐다. 자화전자는 코스피200지수 편입 소식에 3.80% 뛰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377개 종목이 상승했고, 428개 종목은 하락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2억2262만주, 거래대금은 3조7286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도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6.55포인트(1.20%) 떨어진 539.05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2억 원, 559억 원 어치를 팔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801억 원 매수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5원(0.14%) 오른 1079.3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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