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진석 기자 ] 기아자동차의 K5 하이브리드를 타본 느낌은 한마디로 ‘만족’이었다. K5의 디자인이 멋지다는 건 많은 이들이 인정하고 있는 사실. 여기에 가솔린 중형 세단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연비를 보완했으니 만족도가 상승할 수밖에 없다.
간결하면서도 날렵한 선으로 구성된 외관과 함께 내부 디자인와 조작 편의성도 우수했다. 외관과 마찬가지로 내부 디자인 역시 직선 위주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스티어링휠에 달린 크루즈컨트롤 버튼을 비롯해 중앙의 센터페시아에 배치된 내비게이션, 라디오, 에어컨 등도 운전자가 쉽게 다룰 수 있도록 배치했다. 시트의 착좌감도 편안했다.
기존의 가솔린 엔진과 함께 전기모터로 구동하는 하이브리드의 정숙성은 특히 돋보였다. 시속 40㎞ 이하 저속에서는 전기모터로만 움직이기 때문에 별다른 소음이 나지 않았다. 전기모터의 든든한 보조에 힘입어 가솔린 엔진이 연료 소비를 아끼면서 연비도 잘 나왔다. 이 차의 복합연비는 16.8㎞/L다. 실제 주행 연비도 13~14㎞/L를 넘나들었다. 고속도로에서 정속 주행을 하면 19~20㎞/L도 찍었다.
하이브리드는 일반 가솔린 자동차에 비해 가속감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타보면 생각보다 빠른 가속감에 놀라게 된다. 이 차에는 최고 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 18.3㎏·m의 성능을 갖춘 2.0L MPI 엔진과 35㎾짜리 전기모터가 달려있다. 전기모터의 힘을 마력으로 환산하면 47마력이니 K5 하이브리드의 총 출력은 197마력인 셈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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