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칼날’ 정재영, 친필 대자보…딸 잃은 아버지 심경 ‘눈길’

입력 2014-03-26 13:52  


[최송희 기자] 영화 ‘방황하는 칼날’ 정재영이 친필 대자보를 공개, 절절한 아버지의 심정을 토로했다.

영화 ‘방황하는 칼날’은 한순간에 딸을 잃고 살인자가 되어버린 아버지, 그리고 그를 잡아야만 하는 형사의 가슴 시린 추격을 그린 드라마다.

이에 아버지 상현의 입장을 담아 정재영이 직접 작성한 대자보는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뿐 아니라 실제 서울 지역 대학교 내 게시판에도 부착되었다.

실제 아버지가 작성한 듯한 절절한 감정을 담은 대자보는 많은 네티즌 및 대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영화 ‘방황하는 칼날’에 대한 관심을 끌고 있다.

‘법이 아닌 당신에게 묻습니다’라는 타이틀이 눈길을 사로잡는 대자보는 “저에게는 하나뿐인 중학생 딸이 있었습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된다. 18세 소년들에 의해 처참한 죽음을 맞게 된 딸의 이야기, 죄의식을 갖지 않는 소년들임에도 아직 어리기 때문에 보호해야 한다고 말하는 법, 그리고 비극적인 사건을 겪어야 했던 아버지 상현의 심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모든 것을 잃은 저 같은 사람에게 법은 참 멀고 멉니다. 아이는 약하고, 어른은 모두 강할까요?”라는 ‘상현’의 한 마디 한 마디는 딸을 잃은 아버지로서 무력하게 있을 수 밖에 없는 현실과 절망에 빠진 아버지의 심정을 드러낸다.

이처럼 아버지 상현의 이야기가 담긴 대자보는 보는 이들의 절절한 감정을 이끌어내며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 한다.

한 글자 한 글자 직접 대자보를 작성한 정재영은 실제로 상현이 된 듯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으로 진중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한 줄 한 줄 아버지의 진심을 담아 써내려 간 정재영은 너무 집중한 탓에 땀까지 뻘뻘 흘리기도 했다는 후문.

힌편 아버지 상현의 절절한 심정이 담긴 정재영의 친필 대자보를 공개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방황하는 칼날’은 내달 10일 개봉할 예정이다. (사진제공: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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