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한동우 2기…신한금융 새 먹거리 '은퇴상품', 경쟁사와 격차 더 벌리겠다

입력 2014-03-26 21:32  

모든 실적, 他금융지주 압도
이익 10% 해외서 벌어 글로벌 경쟁력 높일 것



[ 김일규 기자 ]
“선도 금융그룹의 위상을 확고히 다져 경쟁사들과의 차이를 더 벌리겠다.”

26일 신한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돼 앞으로 3년 더 신한금융을 이끌게 된 한동우 회장(사진)의 일성이다. 한 회장은 주총에서 “고객과 주주, 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을 중점 추진해 신한금융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조직 안정·실적 선방

한 회장의 연임은 돋보인 실적이 바탕이 됐다. ‘신한 사태’ 수습 책임을 지고 2011년 취임한 한 회장은 ‘따뜻한 금융’을 모토로 내세웠다. 내분 사태로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이라 신한금융이 좋은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많았다.

그러나 한 회장 취임 첫해인 2011년 신한금융은 3조1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3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2012년(2조3218억원)과 지난해(1조9028억원)에는 저성장·저금리 여파로 순이익 규모가 줄긴 했지만 KB, 하나, 우리 등 경쟁 금융지주를 압도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건전성 지표도 뛰어나다. 지난해 말 신한금융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6%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낮다.

○“따뜻한 금융, 현장에 심겠다”

한 회장은 ‘2기 체제’에서 그동안 추진했던 ‘따뜻한 금융’의 가치를 일선 현장에 심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따뜻한 금융이 아직 현장 직원들의 일상적인 업무에까지 녹아들지는 못했다”며 “따뜻한 금융의 내재화 정도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지표를 만들어 지속적인 개선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유 자산 운용 방식을 다양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한 회장은 “주식이나 채권 외 다른 투자 대상을 찾고, 여신 일변도의 자산 운용에서 벗어나 다양한 복합상품 투자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은퇴 시장을 새 성장 동력으로 삼아 다양한 은퇴 상품을 개발, 다른 회사와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도 내놓았다. 내년까지 순이익의 10%를 해외에서 벌어들인다는 목표도 세웠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선도해야

‘2기 체제’의 과제도 있다. 아직도 여진이 남아 있는 ‘신한 사태’의 후유증을 말끔하게 씻어내는 것도 과제 중 하나다. 국내 리딩 뱅크로서 ‘신뢰의 위기’에 봉착한 금융권의 신뢰를 되찾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아울러 제조업에 비해 글로벌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국내 금융사들이 신한금융을 롤모델로 삼아 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에서 신한금융이 성공 방정식을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