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근호 기자 ]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이 가상현실 헤드셋을 만드는 미국 벤처기업 오큘러스VR을 20억달러(약 2조1500억원)에 인수한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오큘러스VR은 21세인 팔머 러키가 2012년 세운 회사로, 가상현실 헤드셋인 ‘오큘러스 리프트’를 만들고 있다. 눈앞에 디스플레이가 달린 이 헤드셋을 머리에 쓰면 사용자는 마치 디지털 세계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3월 이후 시제품만 7만5000개가 게임 개발자용으로 팔렸다.
페이스북은 인수 대금 20억달러 중 4억달러는 현금으로, 16억달러는 페이스북 주식(2310만주)으로 지급한다. 인수 후의 성과에 따라 추가로 3억달러를 지급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모바일이 오늘의 플랫폼이라면 우리는 지금 내일의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며 “오큘러스는 사람들이 일하고 놀고 소통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을 잠재력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교실에 앉아있지만 세계를 돌아다니며 배우고, 멀리 떨어진 의사와도 얼굴을 맞대고 진찰받을 수 있는 등 게임 외에도 적용할 부분이 많다고 그는 설명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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