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지하철 개통되거나 앞둔 곳들 미분양 감소율 높아
경춘선 운행, 지하철 4·8호선 개통예정인 구리갈매·별내지구 '관심'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급격히 줄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교통망이 개선되거나 개선될 계획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동시에 이러한 입지에 들어서는 신규 분양 아파트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이 5만2391가구로 한달 전보다 6185가구 감소했다. 2006년 2월(5만2218가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월에는 신규 미분양 물량이 460가구 발생했지만 기존 미분양 물량은 6645가구 줄었다. 전국 미분양은 6개월 연속 감소세다.
중소형 주택 미분양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주택 규모별로 전용면적 85㎡ 이하는 3만78가구로 한달 전보다 5114가구가 줄었다. 반면 85㎡ 초과 중대형은 2만2313가구로 한달 전보다 1071가구 감소했다.
수도권은 경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총 2만9278가구로 한달 전보다 3419가구 줄었다. 특히 경기도는 기존 미분양 물량이 2872가구 감소했다. 인천과 서울에서도 각각 522가구, 183가구의 기존 미분양이 팔려나갔다.
전문가들은 수도권에서의 미분양 해소는 서울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수도권에서 내집 마련을 하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최근 주택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미분양 주택에까지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러한 수요는 수도권에서 교통망이 잘 발달되어 있는 곳으로 쏠리고 있다. 막히는 도로 보다는 교통망으로 '철도'를 선호하면서 이 같은 현상은 두드러지고 있다. GTX 착공이 임박한 화성시, 분당선이연장된 수원시, 지하 경전철사업이 시작된 김포시가 대표적인다. 여기에 남양주 별내신도시와 분양을 앞두고 있는 구리갈매지구도 주목받고 있다.
별내신도시는 경춘선 별내역이 2012년부터 운행하고 있다. 4개 정거장을 지나면 상봉역에 도달해 지하철 7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다. 강남이나 노원방면으로 이동하기 쉽다. 또한 춘천 방면으로는쪽 강촌, 가평, 청평 등 외곽으로 쉽게 빠져나갈 수 있다. 2017년 서울 지하철 8호선이 별내역으로 연장된다. 또한 지하철 4호선이 별내북부역으로 연장돼 자리잡게 된다.
구리갈매지구는 이러한 별내신도시의 교통 장점을 고스란히 누리게 된다. 경춘선과 불과 한 정거장인데다 거리상으로도 2km 대 정도다. 오히려 장점도 있다. 별내신도시의 아파트들은 걸어서는 역까지 도달하기가 어려운 거리였다. 그러나 구리갈매지구 아파트들은 갈매역과 가까워 도보로도 오가기가 쉬울 전망이다.
대표적인 아파트가 포스코건설이 4월 분양하는 '갈매 더샵 나인힐스'(857가구)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의 9개 동으로 조성된다. 갈매역과 가까워 도보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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