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언론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디디에 부르크할터 대통령은 "스위스의 입장은 유럽연합(EU)과는 독립적"이라며 "스위스는 국제법과 국익 사이에 균형이 맞을 때에만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외교장관을 겸한 부르크할터 대통령은 다만 "스위스가 제재를 회피할 수 있는 곳으로 이용되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며 "지난 16일 크림반도 병합을 위한 투표는 우크라이나 영토주권과 국제법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스위스는 러시아 정부 관료 등 일부 러시아인들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 등은 수용하지만, 미국과 EU가 취하는 제재를 모두 따르지는 않을 계획이다.
스위스는 우크라이나 사태 초기부터 중립적 입장을 취하려고 노력해왔으며 지난 2월에는 축출된 우크라이나 대통령 빅토르 야누코비치와 그의 아들에 대한 자산 동결 조치와 돈세탁 관련 수사를 시작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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