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 CJ대한통운
물류 업황 전망 - 류제현 < KDB<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06800 target=_blank>대우증권 연구위원 jay.ryu@dwsec.com >
공급과잉 양상이 나타난 국내 물류시장은 구조조정의 시대를 맞이할 전망이다. 상장사 중 대형사와 소형사의 최근 매출 추세에서 이런 예측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공급과잉에 따른 구조조정
대형 물류회사의 매출 성장률은 최근 중소형사를 앞지르고 있다. 외형 성장에 비해 수익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 물류업의 특성을 감안하면 대형사들은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중소형사들을 압박하게 된다. 택배 가격 인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다른 의미의 ‘치킨 게임(무한경쟁)’이 시작될 것이다.
물류업에서도 세부적으로 들어가보면 물류시설(창고 및 터미널)과 택배부문에서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창고업 등록제가 2012년부터 시행돼 물류시설 통계를 집계하기 쉽지 않지만, 물류시설은 2010년부터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2011년과 2012년에도 공급 부족은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필수적인 물류업의 특성상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 및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투자가 위축된 것이 가장 직접적인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수익성 회복, 신시장 확대가 화두
다음으로 본격적으로 업황이 개선될 세부 업종은 택배업이다. 택배업도 2000년대 초반 이후 극심한 요율 하락과 경쟁 심화에 따른 합종연횡이 나타났다. 최근에야 CJ대한통운과 CJ GLS의 합병으로 업계 구조조정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 정도 속도라면 내년을 전후해 수익성 회복도 본격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는 택배서비스 차별화로 업계에 변화가 생겨날 것이다. 핵심은 당일 택배 서비스다. 당일 택배 서비스가 안착되면 고객의 주문 취소율이 현저하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취소율 하락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다.
당일 택배 서비스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는 업체가 최상위 업체밖에 없다는 점이 시장 경쟁의 포인트다. 서비스 차별화, 시장점유율의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물류시장의 지속 성장에는 해외 직접구매가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해외 직접구매에 따른 택배 물량은 전체 비중의 1% 남짓 된다. 하지만 성장률이 높아 택배업계의 수급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아마존 등 해외 유통업체의 국내 진출 가능성도 시장을 키우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소비자 권익 향상에 따른 반품률 증가다. 택배로 배달된 물품의 반품은 필연적으로 시장을 키울 수밖에 없다. 반품물건도 택배로 역배달되기 때문이다.
해외진출과 업체 간 합병
국내 업체의 해외 진출 성공 여부가 이슈다. 국내 업체의 해외 진출은 외형성장, 네트워크 확대 등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 반면 섣부른 해외 진출과 투자가 장기적으로 부실로 나타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 물류업체의 해외 진출은 일반 제조업체가 수출 판로를 넓히고 매출처를 다변화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국내 물류업이 장기적으로는 저성장 국면을 맞을 것이란 점에서다.
대기업의 해외수출 물량을 한국 운송업체가 모두 처리하지 못한다. 가장 큰 이유는 수출 대상국의 현지 물류를 처리할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DHL코리아나 쉥커코리아가 국내에서 수천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것도 국내 업체가 해외 네트워크를 충분히 갖고 있지 못해서다.
모회사 물량에 기대 해외에 진출하는 업체도 있을 것이다. 만일 그마저도 없다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인수합병(M&A)을 통한 진출이 답이 될 수 있다.
대형업체로 재편될 물류업계
난립한 영세 운송회사는 점차 존립 기반을 잃어가고 있다. 결국 대형 운송회사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다. 대형화 트렌드는 안정적인 물류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정권의 향배와 관계없이 정책적으로 추진되는 사항이다.
어느 산업에서나 그렇듯 대형화는 규모의 경제, 즉 단위 비용의 감소를 의미한다. 장기적으로 중형 화주들이 대형 운송업체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 물류비 절감이 필요한 대형 화주들이 2자물류(물류 자회사) 대신 3자물류(아웃소싱)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비해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우량 화주를 확보하는 것만이 장기적으로 업계에서 성장, 생존할 수 있는 조건이 될 것이다.
류제현 < KDB대우증권 연구위원 jay.ryu@dwsec.com >
물류 업황 전망 - 류제현 < KDB<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06800 target=_blank>대우증권 연구위원 jay.ryu@dwsec.com >
공급과잉 양상이 나타난 국내 물류시장은 구조조정의 시대를 맞이할 전망이다. 상장사 중 대형사와 소형사의 최근 매출 추세에서 이런 예측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공급과잉에 따른 구조조정
대형 물류회사의 매출 성장률은 최근 중소형사를 앞지르고 있다. 외형 성장에 비해 수익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 물류업의 특성을 감안하면 대형사들은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중소형사들을 압박하게 된다. 택배 가격 인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다른 의미의 ‘치킨 게임(무한경쟁)’이 시작될 것이다.
물류업에서도 세부적으로 들어가보면 물류시설(창고 및 터미널)과 택배부문에서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창고업 등록제가 2012년부터 시행돼 물류시설 통계를 집계하기 쉽지 않지만, 물류시설은 2010년부터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2011년과 2012년에도 공급 부족은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필수적인 물류업의 특성상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 및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투자가 위축된 것이 가장 직접적인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수익성 회복, 신시장 확대가 화두
다음으로 본격적으로 업황이 개선될 세부 업종은 택배업이다. 택배업도 2000년대 초반 이후 극심한 요율 하락과 경쟁 심화에 따른 합종연횡이 나타났다. 최근에야 CJ대한통운과 CJ GLS의 합병으로 업계 구조조정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 정도 속도라면 내년을 전후해 수익성 회복도 본격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는 택배서비스 차별화로 업계에 변화가 생겨날 것이다. 핵심은 당일 택배 서비스다. 당일 택배 서비스가 안착되면 고객의 주문 취소율이 현저하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취소율 하락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다.
당일 택배 서비스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는 업체가 최상위 업체밖에 없다는 점이 시장 경쟁의 포인트다. 서비스 차별화, 시장점유율의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물류시장의 지속 성장에는 해외 직접구매가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해외 직접구매에 따른 택배 물량은 전체 비중의 1% 남짓 된다. 하지만 성장률이 높아 택배업계의 수급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아마존 등 해외 유통업체의 국내 진출 가능성도 시장을 키우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소비자 권익 향상에 따른 반품률 증가다. 택배로 배달된 물품의 반품은 필연적으로 시장을 키울 수밖에 없다. 반품물건도 택배로 역배달되기 때문이다.
해외진출과 업체 간 합병
국내 업체의 해외 진출 성공 여부가 이슈다. 국내 업체의 해외 진출은 외형성장, 네트워크 확대 등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 반면 섣부른 해외 진출과 투자가 장기적으로 부실로 나타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 물류업체의 해외 진출은 일반 제조업체가 수출 판로를 넓히고 매출처를 다변화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국내 물류업이 장기적으로는 저성장 국면을 맞을 것이란 점에서다.
대기업의 해외수출 물량을 한국 운송업체가 모두 처리하지 못한다. 가장 큰 이유는 수출 대상국의 현지 물류를 처리할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DHL코리아나 쉥커코리아가 국내에서 수천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것도 국내 업체가 해외 네트워크를 충분히 갖고 있지 못해서다.
모회사 물량에 기대 해외에 진출하는 업체도 있을 것이다. 만일 그마저도 없다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인수합병(M&A)을 통한 진출이 답이 될 수 있다.
대형업체로 재편될 물류업계
난립한 영세 운송회사는 점차 존립 기반을 잃어가고 있다. 결국 대형 운송회사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다. 대형화 트렌드는 안정적인 물류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정권의 향배와 관계없이 정책적으로 추진되는 사항이다.
어느 산업에서나 그렇듯 대형화는 규모의 경제, 즉 단위 비용의 감소를 의미한다. 장기적으로 중형 화주들이 대형 운송업체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 물류비 절감이 필요한 대형 화주들이 2자물류(물류 자회사) 대신 3자물류(아웃소싱)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비해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우량 화주를 확보하는 것만이 장기적으로 업계에서 성장, 생존할 수 있는 조건이 될 것이다.
류제현 < KDB대우증권 연구위원 jay.ryu@dwse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