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2일~23일 양일간 고양체육관 실내수영장에서 '제1회 고양 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가 개최됐다. 고양시생활체육회가 주최하고 고양시수영연맹연합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생활체육 수영의 활성화와 동호인 상호간의 화합과 친선 도모를 목적으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유치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성인부로 나뉘어 고양시민 뿐만 아니라 서울, 제주, 경기 등 각 지역의 수영 꿈나무들과 동호인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수영실력을 겨뤄 그 열기가 무척 뜨거운 축제의 한마당이 펼쳐졌다.
특히 대회의 규모만큼 나이를 불문하고 출중한 실력을 가진 수영인들이 대거 출전해 높은 대회 수준을 증명했다는 것이 참가자들의 전언이다. 한 대회 관계자는 전국 마스터즈 대회에서는 선수등록을 목적으로 한 학생들이 자신의 실력과 경험을 쌓기 위해 출전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즉 아마추어 대회이기는 하지만 출전 선수들의 실력과 수준은 프로 선수 못지 않다는 설명이다.
스포츠센터, 개인클럽, 학교, 지자체에 소속돼 있는 우수한 기량을 가진 수 많은 선수들 가운데 이제 수영을 시작한 지 5~8개월 밖에 되지 않은 선수단도 눈에 띄었다. 고양시에 위치한 어린이 전용 수영장 '토이키즈 스윔클럽'에서 12명의 초등부 선수들을 출전시킨 것.
수년씩 운동을 해 온 선수급 출전선수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전국 마스터즈 대회에 수영 경력이 채 1년이 되지 않은 학생들을 출전시키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에 토이키즈 스윔클럽의 이승준 원장은 "결과의 경중보다는 과정의 땀방울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 학생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었다"는 출전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토이키즈 스윔클럽'의 선수단은 치열한 경쟁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선수들 가운데 출전 조 3위에 입상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또한 대회를 마무리하면서 자체적으로 준비한 메달을 전 선수에게 수여해 어린 친구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훈훈한 모습도 연출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운동을 통해서 배우는 것 중 가장 큰 것은 포기하지 않고 도전했을 때 얻는 성취감이며, 아이들이 지금 이 순간 얻는 성취감은 성장하면서 인생의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새 수영은 국내 생활체육에서 빠질 수 없는 인기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사실을 이번 대회를 통해 엿볼 수 있었다. 서울시 내 초등학교 체육교과 과정 중 수영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고 개인, 단체를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활성화 된 만큼 '토이키즈 스윔클럽'의 이승준 원장과 같이 꿈나무를 키우는 수영인들의 역할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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