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도 전월보다 3.2% 감소
[ 김주완 기자 ] 회복세를 보이던 실물경기가 지난달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정부는 1월 설연휴 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일시적인 성격이 강해 전반적인 경기는 개선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광공업생산은 자동차(-7.2%), 반도체·부품(-4.9%) 등 전월 대비 1.8% 감소했다. 지난 1월 0.1% 줄어든 데 이어 두 달째 하락세다. 광공업생산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2~3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지난 1월 전월에 비해 2.2% 증가했던 소매판매(소비)도 3.2% 줄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7.4%)의 판매 부진 탓이 컸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선박 등 기타 운송장비 부문의 부진으로 0.3% 줄었다. 이에 따라 농림어업을 제외한 전체 산업생산이 3개월 만에 1.2% 감소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1월 말 설연휴 효과가 났던 소비가 2월에 감소할 수밖에 없었고, 1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를 봤던 광공업생산도 2월에는 상대적으로 주춤했다”고 설명했다. 1~2월 지표를 함께 감안하면 경기가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여서 다음달에는 지표가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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