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 차기 총재는 1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고 당일 취임식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 차기 총재는 현재 다음달 10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앞두고 최근 통화정책 흐름의 변화와 환경을 살피며 취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중수 총재처럼 금통위 직후 기자설명회를 열어 기준금리 결정의 배경 등을 설명할 예정다.
한은 관계자는 "이 차기 총재는 지난 19일 국회 청문회 뒤 매일 오후 한은에 마련된 사무실로 나와 부총재 퇴임 후 2년 간의 공백기를 보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차기 총재는 국제무대에서도 통화정책의 수장으로 공식 데뷔한다. 다음달 10∼12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의 자문기구인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가 앞으로 풀어야 할 국제 금융시장의 과제는 만만치 않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간 통화정책이 큰 차이를 보이며 국제 금융시장이 패러다임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신흥국 불안 등으로 국제 금융시장이 언제든 요동칠 가능성도 상존한다. 일본의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로 인한 엔저 현상, 1000조 원을 넘어선 가계부채 등의 문제까지 고려해 금리, 환율 정책을 펴나가려면 고차원 방정식이 필요하다.
전임 김중수 총재 때 제기된 시장과의 소통 부족이나 신뢰 회복 문제 등도 풀어야 할 숙제다. 이 차기 총재는 국회 청문회 당시 "중앙은행 통화정책 성패의 관건은 신뢰"라면서 소통 강화를 거듭 강조한 바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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