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朴대통령 약속 지켜라"…기초공천폐지 회담 제안

입력 2014-03-30 10:55   수정 2014-03-30 17:58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30일 "제1야당 대표로서 박근혜 대통령께 기초공천 폐지 문제를 비롯, 정국 현안을 직접 만나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며 회담을 요구했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기초선거 무공천 약속 이행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가 이날 단독으로 회견에 나서 박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의한 것은 이번 지방선거를 '박근혜 대 안철수 구도'로 끌고가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도 통합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이기 때문.

그는 4년 전 세종시 수정 논란 당시 박 대통령이 중국 노나라의 '미생'이라는 사람의 신의에 비유, '미생지신(尾生之信)이라는 고사성어를 쓰며 약속 이행을 강조했던 것을 언급했다.

안 공동대표는 "지금 박 대통령은 미생의 죽음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이제 대통령께서 이 문제에 대해 입장표명을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의 기초선거 무(無)공천 약속은 원래 잘못된 것이냐, 아니면 정치적 실리 차원에서 약속을 어기기로 한 것인가. 아니면 지키고 싶지만 새누리당이 반대하느냐"며 "왜 이 문제에 대해 계속 침묵하고 계시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여의도 문제는 여야 관계에 맡기고 관여하지 않는 게 대통령의 방침'이라는 청와대 정무수석의 말은 정말 경우에 맞지 않는 말"이라면서 "만약 그런 논리라면 원래부터 공약으로 삼아선 안됐다"며 박 대통령의 입장표명을 거듭 요구했다.

안 대표는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책임 있는 자세를 주문하며 "내부의 반대와 엄청난 정치적 손해를 감수하면서 기초선거 무공천의 결단을 내린 새정치민주연합에 '야당이 박 대통령의 약속불이행을 바라면서 반사이익을 취하려한다'는 억지주장은 논리의 해괴함을 떠나 정말 청산해야 할 정치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안 대표는 김한길 대표와 함께 서울역내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이행을 촉구하는 대국민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