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NH證, 구조화금융채권 1800억원 못팔고 떠안아"

입력 2014-03-31 09:51  

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 질의 과정에서 드러나
안병호 총괄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



이 기사는 03월28일(11:3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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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증권이 발행을 주관한 구조화금융상품 중 1800억원 어치를 외부 기관투자가 등에게 판매하지 못하고 떠안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NH농협증권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한 한 직원(주주)은 감사위원회의 감사 보고 이후 발언 기회를 얻어 “구조화금융상품 1800억원을 미매각 자산으로 떠 안고 있어 부실자산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NH농협증권은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KT ENS 발행 채권의 주관사를 맡아 이 사태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며 “감사보고서가 적당하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날 주총 진행을 맡은 전상일 NH농협증권 사장은 “시장 상황이 안좋아지면서 구조화금융상품 1800억원을 미매각으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확인한 뒤 “다만 시장 상황이 나아지면 미매각은 해결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전 사장은 “NH농협증권의 구조화금융상품 경쟁력은 매우 뛰어나다고 업계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고 최근 5년 동안 상당한 수익을 회사에 안겨 줬다”며 “KT ENS 관련 문제도 순조롭게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H농협증권은 이날 주총과 이사회를 통해 안병호 총괄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또 감사원 감사교육원 교육운영부장을 지낸 백복수씨를 상근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김만기 전 SH공사 감사와 박인석 전 한국거래소 부이사보, 이종구 단국대 법대 부교수는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안 신임 사장은 주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투자증권 인수와 관련해) 원활한 인수가 우선이며 그러고 난 후에 잘 운영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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