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영 코라오홀딩스 회장은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앞서 오세영 회장은 코라오홀딩스와 함께 S&T모터스 지분 32%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오 회장은 "S&T모터스는 2012년과 2013년 영업손실을 냈는데 주요 원인은 브라질 매출 급감"이라며 "브라질 판매업자간 경영권 분쟁으로 연간 1만대 이상 판매하던 브라질 시장 매출 감소가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는 S&T모터스 제품 문제가 아닌 영업망 훼손에 따른 것으로, 현재는 스즈끼와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은 상태란 설명이다.
지난 24일 오세영 회장 및 코라오홀딩스 등을 상대로 발행한 333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로 S&T모터스 회복을 위한 자금도 마련됐다. 브라질 매출만 회복되면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지난해 세계 오토바이 시장 규모가 약 90조원에 달한다"며 "1조원은 세계 시장의 1%밖에 안 돼 무리한 목표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2019년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해 오세영 회장은 올해 각 지역별로 협력사 50개를 만들 생각이다. 이 중 20여개 잘하는 협력사를 추려, S&T모터스가 각 국가에서 1,2위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S&T모터스는 다음달부터 지역별 4개 본부 설립 및 본부장 임명을 통해 본격적인 협력사 선정 작업에 들어간다.
오 회장은 "S&T모터스는 125cc 이하를 제외하고 다양한 제품에서 기술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각 나라 협력사가 원하는 품질과 판매방식을 적용시켜 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S&T모터스는 재무제표상으로 코라오홀딩스에 연결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코라오홀딩스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때 연결하고, 이후에는 S&T모터스의 성장 속도가 코라오홀딩스보다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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