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하향 조정 압박 커질 듯
이 기사는 03월31일(16:2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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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이 잠재부실의 손실인식 등으로 작년 4분기 3000억원 안팎의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3분기까지 4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을 감안하면 작년 전체로는 2500억원 안팎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
31일 한 IB업계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작년 4분기 국내 주택사업장을 중심으로 잠재부실을 손실로 인식하면서 3000억원 안팎의 순손실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롯데건설은 국내 주택사업에서 발생한 공사미수금이나 대여금 등을 받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대손을 인식하거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입금 관련 금융비용 부담 등을 손실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은 작년 3분기까지 3조380억원의 매출을 거둬 402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을 감안할 때 작년 전체적으로는 2500억원 안팎의 순손실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롯데건설의 대규모 손실 인식은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산업 대우건설 KCC건설 현대산업개발 신세계건설 동부건설 (주)한라 등 국내 건설사들이 지난해 국내 및 해외사업장 잠재부실에 대해 이른바 ‘빅 배스’(Big Bath·잠재 부실 요인을 한꺼번에 손실로 인식하는 것)에 나서면서 줄줄이 대규모 적자를 본 것과 연장선상에 있다는 평가가 IB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또 이번 대규모 적자에 따라 현재 A+인 롯데건설 신용등급은 강한 하향조정 압력을 받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신평사 관계자는 "실제 발표되는 실적을 분석하고 신용등급 하향 조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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