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GS이앤알, 'GS그룹 편입효과'로 첫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입력 2014-04-01 09:50  

회사채 발행액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증액


이 기사는 03월31일(16:3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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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GS그룹에 편입된 GS이앤알(옛 STX에너지)이 첫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의 4배가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GS이앤알은 채권 발행금액을 당초 계획보다 1000억원 늘리기로 했다.

GS이앤알은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27일 실시한 수요예측에 몰려든 기관투자가 자금이 총 4200억원”이라고 31일 공시했다. 예정 발행액의 4배가 훌쩍 넘는 금액이다. 수요예측에서 채권을 사겠다고 한 기관투자가도 총 30곳에 달했다.

이 회사가 수요예측 전 제시한 공모 희망금리는 ‘3년 만기 회사채의 개별 민평금리(채권평가사들이 평가한 GS이앤알의 금리 평균)-0.38%포인트~+0.02%포인트’였다. 수요예측에선 ‘개별 민평금리-0.27%포인트’ 이하의 금리로 채권을 사겠다고 한 수요액이 1000억원에 달했다. 그만큼 이번 GS이앤알 회사채의 인기가 높았다는 의미다.

수요가 예상보다 많자 GS이앤알은 채권 발행금액을 2000억원으로 늘려 다음 달 3일 발행키로 했다. 발행금리도 3년 만기 회사채 개별 민평금리보다 0.21%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결정됐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다음 달 초 만기가 되는 1000억원의 회사채 상환과, 계열사 GS동해전력에 대한 출자자금 등으로 쓰인다.

GS이앤알 회사채가 기관투자가들로부터 큰 인기를 끈 데는 GS그룹에 편입된 효과가 컸던 것으로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 증권사 채권 발행담당 임원은 “GS그룹에 편입되면서 지배구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사라진 데다, 향후 그룹 차원의 지원 가능성과 기존 계열사들과의 사업 시너지 효과까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석탄발전 회사인 GS이앤알은 STX에너지였을 때부터 발전사업뿐 아니라 해외 자원 개발에 노하우를 갖고 있었고, 국내외에서 신재생 에너지사업도 꾸준히 해왔다. GS그룹은 GS이앤알의 인수로 GS칼텍스와 LNG화력발전에 치중해왔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양하게 꾸릴 계기가 만들어졌다는 평가다. 허창수 회장도 GS이앤알 인수 직후 “이번 인수를 통해 석탄 발전까지 사업을 확장하면서 해외 발전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얻었다”며 “계열사들이 유기적으로 역량을 결집해 시너지를 내달라”고 당부했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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