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포스코 등에 따르면 권 회장은 이날 서울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묘소를 참배한 뒤 현장에 있던 취재진에게 "동부제철 인천공장 인수와 포스코의 재무구조 개선은 거리가 멀다. 그게 걱정이다"고 밝혔다.
취임한 지 한 달도 안 돼 자신이 최우선 경영방침으로 제시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시험대에 오른 상황에 대해 고민의 일단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포스코 측에서는 "큰 의미를 둘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해당 인수건에 대해 포스코 수장이 처음으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는 점에서 발언의 무게가 가볍지만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 회장은 최근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에 대한 산업은행의 패키지 인수 제안에 대해 "일단 검토해보겠다"며 비밀유지협정을 맺었다. 다만 내심 이 사안이 포스코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상당히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동부제철 인천공장 인수에 대해 부정적인 분위기가 우세한 것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동부제철 인천공장이 주력으로 하는 컬러강판이 고부가가치 제품이기는 하지만 다른 철강제품과 마찬가지로 공급과잉 상태인데다 해당 공장의 시설이 낡아 추가 투자를 해야한다는 게 큰 부담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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