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생 문제해결능력 OECD 1위...2003년 이어 2연패

입력 2014-04-01 21:17   수정 2014-04-0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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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3 학생들의 문제해결능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OECD는 1일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12’와 함께 측정한 ‘컴퓨터 기반 문제해결력 평가’ 결과를 이처럼 발표했다. 문제해결력이란 분명한 해결 방법을 즉각적으로 찾을 수 없는 문제 상황을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한 인지적 과정과 관련된 능력으로, PISA 2003에서 지필평가로 처음 시행됐고 PISA 2012에서는 컴퓨터 기반으로 측정됐다.

이번 평가에는 44개국(OECD 회원국 28개국, 비회원국 16개국)이 참여했으며 한국은 만 15세 14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한국은 평균 561점(평균 500점에서 국가별로 얼마나 떨어져 있나를 측정)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였고 비회원국을 포함한 44개국에서도 싱가포르(562점)와 함께 1~2위(차이가 적을 경우 순위를 범위로 표현함)로 최상위 수준을 나타냈다. 회원국 가운데는 한국에 이어 일본(552점), 캐나다(526점), 호주(523점), 핀란드(523점) 순이었고 도시단위로 참가한 마카오, 홍콩, 상하이와 대만 등은 모두 캐나다보다 점수가 높았다. 한국은 지필평가였던 2003년 문제해결력 평가에서도 전체 참여국(40개국) 중에서 1위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국은 이번 평가에서 상위수준(전체 6수준 중 5수준 이상) 학생 비율이 27.6%로 OECD 국가(평균 11.4%) 중 가장 높고 전체 참여국 중에서는 싱가포르(29.3%)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하위수준(2수준 미만) 학생 비율은 6.9%(평균 21.4%)로 비회원국 포함해 가장 낮았다.

한국의 경우 학교내 학생들의 문제해결력 차이나 학교간 차이를 나타내는 전체 분산이 OECD 평균보다 작아 국내 학생들간 문제해결력의 차이가 다른 국가에 비해 다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남학생 평균은 567점으로 여학생(554점)보다 높으며 상위수준 학생 비율도 30.9%로 여학생(23.8%)보다 많았다. OECD 평균은 남학생 503점, 여학생 497점이며 상위수준 비율은 각각 13.1%와 9.5%로 한국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른 문제해결력 점수 차이는 OECD 평균보다 작았고 문제해결에 대한 끈기·개방성 지수는 OECD 평균보다 높아 전체적으로 한국 학생들의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문제해결력은 수학 읽기 과학 등 둘 이상의 영역에 대한 복합적인 소양과 관련되므로 여러 교과의 지식을 통합하고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창의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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