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경아 연구원은 "부실 해운사 퇴출과 노후선 폐선 등으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벌크선 공급증가율이 5% 미만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호주 광산업체 생산능력 증대로 철광석 수요 증가율은 9%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가스공사에서 하반기 미국 쉐일가스 수입에 투입할 전용선 입찰을 계획하고 있다"며 "계약 기간이 길고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해운사들에게는 중요한 계약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과거 한국가스공사의 전용선 계약을 수행하던 대형 정기선사의 영업·재무구조 악화로 부정기선사들이 반사 이익을 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
해운업 최선호주로는 대한해운을 제시했다. 매각 이후 법정관리를 졸업하면서 재무 부실을 털어냈고 벌크 화물 운송이 주요 사업이라는 이유에서다. 엄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 LNG선 입찰에서도 재무구조가 안정적이고 LNG전용선 운영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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