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린’ 현빈 “화난 등 근육? 시나리오의 세 음절 때문에 만든 것”

입력 2014-04-02 14:28  


[최송희 기자 / 사진 장문선 기자] 배우 현빈이 ‘역린’ 예고편으로 화제를 모았던 등근육에 대해 언급했다.

4월2일 서울 화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린 영화 ‘역린’(감독 이재규) 제작발표회에는 이재규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현빈, 정재영, 조정석, 박성웅, 한지민, 정은채가 자리를 참석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MC 박경림은 현빈에 “예고편 속 ‘화난 등 근육’ 때문에 난리가 났었다”고 등 근육에 대해 질문했다.

현빈은 “기본적으로 왕이라면 그렇게 화난 등 근육을 가지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시나리오에 ‘팔굽혀펴기 하는 정조. 세밀한 등 근육, 완벽하다’라는 지문이 있더라. 이 세 음절 때문에 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들어가기 세 달 전부터 운동을 시작하고, 한 달 반가량 식단조절을 했다. 촬영하는 날까지 운동을 해서 그런지 등이 화가 나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이재규 감독은 “특별히 주문한 것은 아니었다. 정조가 감정을 드러내는 왕이 아니다 보니까 그런 사소한 부분들이 그가 얼마나 삶에 충실했는지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긴 했었다. 그런데 현빈이 등 근육 노출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더라. 안타까울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재규 감독은 “그런 현빈 때문에 정재영도 안 할 수가 없었던지 운동을 하더라. 촬영장 뒤편에서 열심히 팔굽혀펴기를 하는 걸 목격했다”고 폭로했다.

정재영은 이재규 감독의 폭로에 “노출 비슷한 신이 있다. 옷 갈아입는 신이 있는데 지문에 ‘단단하다’라고 표현되어 있었다”고 전해 웃음을 더했다.

한편 ‘역린’은 정조(현빈) 즉위 1년, 왕의 암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살아야하는 자, 죽어야 하는 자, 살려야 하는 자들의 엇갈린 운명과 역사 속에 감춰졌던 숨 막히는 24시간을 그린다. 4월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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