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02일(18:1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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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 1위 브랜드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다음달 상장한다. 앞서 예비심사를 청구한 동부생명을 제치고 올해 ‘유가증권시장 1호’ 상장기업이 될 전망이다.
BGF리테일은 기업공개(IPO)를 위해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2일 발표했다. BGF리테일의 발행 주식수는 2464만여주로, 이 가운데 일본 훼미리마트가 보유한 616만30주(25%) 전부를 매각(구주매출)한다.
공모 예정가는 4만1000원~4만6000원, 공모규모는 2526억~2834억원이다. 시가총액은 1조102억~1조1334억여원이 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상장한 현대로템 이후 최대규모다. 공모기간은 다음달 7~8일이다.
BGF리테일은 일본 훼미리마트와 보광그룹이 합작해 만든 편의점 운영업체다. 보광은 1990년 훼미리마트와 라이선스계약을 맺고 편의점 사업부를 통해 훼미리마트 브랜드로 사업을 시작한 후 1994년 훼미리마트와 합작해 ‘보광훼미리마트'를 설립했다. 훼미리마트는 ‘브랜드 파워’의 수혜를 입으며 업계 1위로 올라섰다. 2013년 12월말 기준으로 7939개의 점포를 확보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2012년 8월 훼미리마트와 라이선스 계약을 해지하고 자체 개발한 ‘CU’를 선보이면서 두 회사의 협력관계는 정리단계에 들어갔다.
최대주주는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으로 지분 34.93%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인 일본 훼미리마트(지분율 25%)는 이번 IPO를 통해 대부분의 지분을 팔 계획이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3조1300억여원, 영업이익 1050억여원, 순이익 700억여원을 올렸다.
BGF리테일은 예비심사를 먼저 청구한 동부생명보다 앞서 상장하게 됐다. BGF리테일은 지난 1월21일, 동부생명은 지난해 12월10일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열린 유가증권시장 상장심사위원회에서는 BGF리테일에 대한 상장 건만 통과됐다. 동부생명은 심사 연기를 요청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빨라도 이달 중순은 돼야 심사 통과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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