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카드서도 1등 하겠다"

입력 2014-04-0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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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숫자카드 상품별 차별화



[ 이지훈 기자 ]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사진)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유전자를 삼성카드에 심어 카드업에서도 1등이 되겠다”고 밝혔다.

원 사장은 지난 1일 삼성생명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사장은 ‘인사통’답게 삼성전자의 노하우를 카드산업에 접목하기 위한 방법으로 인재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상품, 재무, 마케팅, 영업 등 다양한 영역에 능통한 인재가 일을 잘한다”면서 “조직에서도 성별뿐 아니라 문화적 배경이 다른 사람을 잘 조합하면 시너지가 폭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하며 인사를 전담한 대표적인 ‘인사통’이다.

그는 해외 시장 공략과 통합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국내 카드업계는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따라서 “삼성전자에 있을 때 글로벌 시장에서 인력 관리를 한 경험을 토대로 해외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씨카드가 KT와 연계한 통합 전략은 옳은 방향”이라며 “삼성카드도 삼성전자와의 연계 강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사장은 삼성카드의 약점으로 시장점유율과 브랜드를, 강점으로 비용관리와 정도(正道) 영업을 꼽았다. 그는 “시장점유율 1등은 신한카드이고 브랜드 역량은 현대카드가 강하다”며 “삼성카드는 이 두 가지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털어놨다. 반면 “삼성카드는 어느 회사보다 비용관리를 잘한다”며 “현장에서 지켜본 결과 정도 영업의 기강도 좋다”고 자평했다.

그는 “기존 숫자카드는 상품별 차별화와 개선을 통해 대표 상품으로 계속 육성하면서 제휴 특화카드의 진용을 다듬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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