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02일(14: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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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가 현대엔지니어링과 삼성SDI가 각각 계열사와 완료한 합병이 신용등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2일 한기평은 삼성SDI의 제일모직 합병과 현대엔지니어링의 현대엠코 합병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준위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삼성SDI의 제일모직 합병으로 사업포트폴리오가 개선되면서 미래 사업안정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면서 "제일모직 내 패션부문 매각으로 유입된 현금성 자산을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면서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판단했다. 삼성SDI는 제일모직을 1대 0.4425482의 비율로 흡수합병한다. 삼성SDI는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실적 부진 속에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2차전지 사업부문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SDI의 재무안정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 연구원은 2013년말 기준 삼성SDI와 제일모직이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투자자금 소요에도 급격한 재무부담 증가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양사의 사업부 수익기조를 감안할 때 단기적인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일 이뤄진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의 합병도 신용등급에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한기평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에 'A+'라는 동일한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김태현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사업측면의 긍정적 변화와 재무측면의 중립적 효과를 감안할 때 신용평가 관점에서 긍정적 요인이 우세하다"면서 "다만 합병 이후 안정적인 외형 및 우수한 영업수익성의 유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분석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정기평가를 통해 현대엔지니어링의 합병 효과에 대한 분석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는 지난해 모두 양호한 영업실적을 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매출액 2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5% 증가했고, 현대엠코는 국내외 시장 환경 저하에도 7.5%의 양호한 영업수익성을 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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