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예체능 사교육 시장이 급격히 침체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라 나오기도 했지만 실질적인 예체능 교육 비중은 오히려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교육부가 발표한 '2013 사교육비·의식 조사'에 따르면 학생 열명 중 일곱(68.8%)은 사교육에 참여했으며, 성적이 좋은 학생일수록 사교육비를 많이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대비 국어, 수학 등 주요 과목의 사교육비는 다소 감소했으나 음악·미술·체육 등 예체능 사교육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방과 후 교육 등의 영향으로 기존 예체능 교육 시장이 변화를 맞은 것일 뿐 예체능 교육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최근 저서 '악기를 배우는 아이는 왜 공부도 잘할까'를 펴낸 음악감독 박남예는 "피아노나 기타 등과 같은 악기 교육을 실시할 경우 끈기와 성실성은 물론 자연스러운 자기주도학습 능력까지 키울 수 있다"고 말하며 "악기를 배우는 과정에서 꾸준함과 인내력을 배우고, 자신만의 연습법을 통해 학습 능력을 배양시키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활발한 두뇌활동을 통한 집중력 강화도 악기 교육으로 얻을 수 있는 열매다. 특히 수학적 사고력을 깨울 수 있다는 점은 다른 예체능과는 구별되는 음악 교육만의 장점이다. 실제로 음악과 수학은 불가분의 관계로 13세기 유럽 대학에서는 음악과 산술을 같은 범주로 분류했고, 음악의 박자, 선율, 화성 등을 수학적 관계로 파악했다.
미국의 뉴욕과학아카데미 연구팀이 초등학교 2학년생 144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서도 1년 간 피아노 레슨을 받은 학생들의 50%가 4학년생들이 풀 수 있는 수학 문제를 척척 풀어냈고, 뇌 용량 역시 보통 아이들보다 커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음악교육을 통해 길러진 내면의 힘은 학교에서 친구관계를 잘 풀어나갈 수 있는 자존감, 자신감, 공감능력, 자기표현능력, 문제해결능력, 사회성, 리더십 등을 키우는데도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다.
박 감독이 책을 쓰게 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는 "몇 해전 '먼지가 되어'를 열창하는 로이킴의 모습을 보고 감탄했다. 그의 스펙을 보고 또 한번 감탄했다. 아들 둘을 키우는 엄마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아이들도 로이킴처럼 노래도 잘하고 자기관리에 충실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엄마들은 너무나 많고 이들은 사교육에 대한 관심도 높은 편이지만, 음악교육에 있어서는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경우가 많아 참고할만한 조언들을 책으로 전달해주고 싶었다"라며 책 출간 의도를 밝혔다.
'악기를 배우는 아이는 왜 공부도 잘할까?'의 저자, 박남예 음악감독은 인생에서 음악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기는 그리 길지 않지만 그 효과성은 대단하다고 전하면서 아이의 기질과 성격, 특징을 파악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악기 교육 환경을 제공한다면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서출판 애플트리태일즈를 통해 출간된 박남예 음악감독의 저서 '악기를 배우는 아이는 왜 공부도 잘할까'에는 자녀의 음악교육에 대한 긍정적인 해법을 제시함으로써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전하는 법을 소개하고 있으며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한편, 작곡가이자 음악감독인 박남예는 현재 상명대학교 대학원 뉴미디어음악학과, 추계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 경기대학교에 출강하고 있으며 영화, 다큐멘터리 음악감독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오는 4월 11일(남산도서관)과 5월 16일(정독도서관)에는 '악기를 배우는 아이는 왜 공부도 잘 할까'라는 제목의 강연회를 통해 학부모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자리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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