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은 두달째 6.7% 유지
[ 김동윤 기자 ] 작년 12월 미국 취업자 수 급감은 북극성 한파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취업자 수가 두 달 연속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부문의 신규 취업자 수가 19만2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 평균(20만명)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당초 17만5000명으로 잠정 발표됐던 2월 신규 취업자 수는 이날 19만7000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고용지표는 미국의 경제 회복세가 얼마나 지속 가능한지를 가늠할 수 있는 핵심 후행 지표다. 그런데 작년 한 해 월평균 20만명 전후 수준을 유지하던 신규 취업자 수가 작년 12월 7만5000명으로 급감해 시장에 충격파를 던졌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추운 날씨를 주된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일각에서는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다. 하지만 지난 2월에 이어 3월에도 신규 취업자 수가 작년 월평균치(19만4000명)와 비슷한 속도로 늘어남에 따라 고용시장 악화에 대한 우려는 사그라질 것으로 보인다. 브레트 리안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현재 고용시장 여건은 좋다”며 “한파가 몰아치기 직전까지 진행됐던 고용시장 회복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6.7%로 집계됐다. 전달에 비해 구직활동 인구가 소폭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유지됐다는 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채용을 늘린 결과라고 블룸버그통신은 풀이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