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플러스] 골프 대회를 첫 외식프랜차이즈 교촌치킨

입력 2014-04-06 12:50   수정 2014-04-06 13:34

(문화스포츠부 한은구 기자)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새롭게 등장한 타이틀 스폰서 가운데 눈길을 끄는 곳은 ‘교촌치킨’으로 유명한 교촌F&B(이하 교촌)입니다. 교촌은 오는 5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경북 경산의 인터불고CC에서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을 개최합니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가 프로 골프 대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교촌은 지난해부터 이정은 선수를 후원하면서 업체 최초로 골프 선수 후원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때 세계 랭킹 1위 박인비 선수 후원도 고려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의 총상금은 5억원이고 우승상금은 1억원입니다. 통상적으로 프로골프 대회를 열면 총상금의 2,5~3배 가량이 소요된다고 보면 교촌은 최소한 12~15억원 이상의 돈을 이 대회에 투자하게 됩니다. 대회명에 ’허니'가 들어간 것은 교촌 치킨의 인기 메뉴 중 ‘허니시리즈’를 지칭하고 교촌과 여자골프팬들에게 달콤한 즐거움을 선물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교촌치킨이 왜 프로 골프대회를 열게 됐을까요? 교촌은 고급 스포츠인 골프 이미지를 통해 교촌치킨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고 교촌의 ’전문화', ‘차별화', ’고급화'라는 3대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골프대회를 열었다고 합니다. 물론 골프 대중화와 저변 확대에도 기여하고자 하는 명분도 있구요.



교촌의 권원강 회장님은 골프를 매우 좋아한다고 합니다. 골프 실력도 80타대 초중반으로 수준급이라하고 하네요. 평소 회사 직원들에게도 골프를 적극 권장한다고 합니다.

권원강 회장은 최근 KLPGA와 대회 조인식을 하면서 인사말로 “골프는 경쟁를 하되 약자를 배려하고 심판 없이 선수들 서로가 룰을 지키는 정직한 스포츠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는 교촌이 추구하나는 가치인 배려와 정직에 부합한다. 앞으로도 골프에 대한 인식 전환과 대중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골프에 대한 상당한 식견을 가져야만 나올 수 있는 인사말입니다.



교촌은 이번 대회에서 ‘치맥’(치킨+맥주)과 ‘치샐’(치킨+샐러드)를 즐기면서 응원할 수 있는 새로운 골프 문화를 만들겠다고 합니다.

미국 PGA투어에서 2월초 열리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은 광적인 응원으로 유명합니다. 대회장인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TPC 스타디움코스 16번홀(파3)에는 고대 로마 시대의 원형 경기장 연상시키는 스탠드석이 만들어져 있는데 여기서 수만명의 갤러리들이 떠들썩한 응원전을 펼칩니다. 조용하게 관람해야 하는 골프대회의 예의를 지키지 않아도 되고 맥주 먹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도 됩니다. 단 선수들이 샷을 할 때는 조용해야겠지요.



교촌은 대회 기간에 약 1000마리의 교촌치킨을 대회장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클럽하우스 앞과 스탠드석 등에 선보여 갤러리들이 먹고 즐길 수 있도록 한다고 합니다. 피닉스오픈처럼 ‘골프의 해방구’ 역할을 해낼 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골프계에서는 교촌의 성공적인 대회 개최로 다른 외식 프랜차이즈들도 골프 대회에 관심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습니다. 요진건설, 호반건설이 후원한 선수들의 우승으로 ‘대박'이 나면서 올해 대방건설이라는 새로운 기업이 선수 후원에 나선 것처럼 제2, 제3의 프랜차이즈 업체가 골프 후원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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