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S-Oil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울산 공장 원유탱크에서는 내부 기름을 섞어주는 장치인 '믹서기' 축이 이탈하면서 원유가 유출됐다. 사고 당시 탱크에는 57만배럴의 원유가 들어있었고 이 중 17만배럴이 흘러나왔다. 회사는 이날 밤이면 시고 수습이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고에 따라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알려진 유출량 17만배럴은 S-Oil 하루 정제량인 66만배럴의 4분의 1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출량 자체가 많지 않아 실적이나 주가에 중장기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앞서 GS도 지난 1월31일 GS칼텍스에서 발생한 원유 유출 사고로, 주가가 사흘간 하락했지만 이내 제자리를 찾았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고보다 S-Oil을 둘러싼 업황 등이 더 문제란 지적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그동안 S-Oil의 현금창출원 역할을 했던 PX(파라자일렌) 가격이 급락해 관련 매출 및 이익이 크게 줄 것"이라며 "올해는 세계적으로 PX 공급이 증가해 S-Oil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PX 가격의 회복이나 정유업의 구조적인 개선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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