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전쟁] 야구할 때도 태블릿은 필수품…롯데, 모든 선수에게 지급…개인 영상·경쟁팀 전력 분석

입력 2014-04-08 07:00  

[ 안재석 기자 ] 프로야구팀 롯데 자이언츠는 올초 구단 소속 선수 전원에게 태블릿PC를 지급했다. 목적은 경기력 향상. 태블릿PC에는 구단이 직접 개발한 프로그램이 깔려 있다. 선수 개개인의 경기 영상과 경쟁팀에 대한 분석리포트 등이 주요 콘텐츠다. 틈날 때마다 태블릿PC에 접속해 자신의 문제점을 체크하고, 다음날 맞붙을 팀의 전력을 살펴보라는 의도다. 1년의 절반 이상 집을 떠나 지내는 선수들의 외로움을 달래는 용도로도 태블릿PC는 제격이다. 훈련 도중 짬짬이 태블릿PC를 통해 가족과 영상통화를 하는 건 이제 선수들의 일상이 됐다. 장거리 이동 중 심심풀이 게임을 즐기는 선수도 적지 않다. 낯선 땅에서 홀로 생활하는 외국인 용병들에겐 향수병 치료제로도 쓰인다. 코치들이 선수들의 눈 건강을 염려해 적당히 하라고 충고할 정도로 태블릿PC는 프로야구계에서도 필수품의 지위에 올랐다.

외국 프로야구에도 태블릿PC 바람이 거세다. 이대호 선수가 활약하고 있는 일본 프로야구 구단 소프트뱅크의 홈 구장엔 관객들이 경기를 보면서 선수들의 기록을 살피고, 중계방송을 들을 수 있도록 태블릿PC가 설치된 전용좌석까지 설치됐다.

태블릿PC가 일상으로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맨의 ‘있어 보이는’ 도구에서 전 국민이 즐기는 생필품으로 격상됐다. 어학 등을 공부하는데 태블릿PC를 활용하는 사람들도 급증하는 추세다. 거리를 걸을 때나 버스 지하철 등을 타면 귀에 이어폰을 꽂은 채 태블릿 학습기로 공부하는 사람들이 쉽게 눈에 띈다. 태블릿PC용 어학 프로그램도 속속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스마트러닝 브랜드 ‘뇌새김’이 대표적이다. 태블릿PC 기반의 스마트 학습기로 영어단어 학습부터 회화, 토익스피킹 시험 준비, 중국어 회화까지 배울 수 있다. 또 다른 어학 학습기인 ‘스피킹맥스’는 태블릿으로 보여지는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영어표현이 등장해 자연스럽게 영어 회화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중소업체뿐만 아니라 대기업들도 속속 태블릿 기반의 학습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LG CNS는 최근 영어교육 콘텐츠 전문기업인 유캔스마트와 함께 국내 최초의 클라우드 모바일랩 서비스인 ‘올리고(OLIGO·사진)’를 출시했다. LG CNS는 수천만원의 초기 투자비용과 관리 문제 때문에 모바일랩 도입이 어려웠던 소규모 학원들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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