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국내 엔터·미디어주(株)의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엔터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지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8일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일 문화융성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콘텐츠산업 발전 전략'에 대해 집중 논의했는데 이 자리에서 한·중 합작펀드 조성 계획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또 "영세기업 지원을 위한 10-10-10 펀드(자본금 10억 원 이하, 매출액 10억 원 이하, 종업원 10인 이하 대상)가 조성돼 영세업체 지원 역시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올 상반기 중 한·중 영화공동제작협정이 체결되면 양국이 각각 1000억 원씩 내놓고 글로벌 민관합작 펀드를 조성한다.
김 연구원은 특히 "중국 정부는 내부 콘텐츠의 보호를 위해 수입영화는 연간 34편만 상영할 수 있도록 하는 쿼터제를 시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런데 이 펀드를 통해 투자된 영화는 까다로운 중국 수입쿼터와 관계없이 현지 시장에 진출할 수 있어 국내 콘텐츠 회사들의 중국 진출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영화 제작사, 투자사, 배급사들이 가장 큰 직접적인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멀티플렉스 사업자와 아티스트(배우)를 보유한 업체들도 직·간접적인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미디어플렉스, CJ CGV, CJ E&M, 에스엠 등이 관련 수혜주로 꼽혔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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