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vs한투, '셰일에너지' MLP 펀드 놓고 맞대결

입력 2014-04-09 15:00  

[ 김다운 기자 ] 한화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셰일에너지 관련 투자 펀드인 마스터합자회사(MLP) 펀드에서 맞붙었다. 셰일에너지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올해 국내에 처음 출시된 MLP 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화운용은 지난 1월20일 출시된 '한화에너지인프라MLP 특별자산펀드'가 지난 8일 설정액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이 펀드는 설정 이후 두달여 만에 수익률은 7.47%를 달성했다.

지난달 출시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미국MLP특별자산펀드'도 설정액 75억원으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설정된지 약 한달 정도 지났을 뿐이지만 3% 가까운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미국 내 원유·가스를 운반하는 파이프 등의 사업을 하는 미국 마스터합자조합(MLP)에 투자하는 펀드다.

MLP는 셰일에너지 관련주로도 꼽힌다. 2010년 이후 미국에서 셰일가스 개발이 이뤄지면서 MLP들이 보유한 에너지 수송 파이프라인이 셰일에너지 운반에 사용되고 있기 때문.

앞으로 미국에서 셰일에너지 개발이 더 활발해질 것이 전망돼,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고 있다.

이주수 한화자산운용 MLP책임운용 팀장은 "지난 3월 이후 MLP 시장은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 의장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발언에 따라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MLP 기업가치가 아닌 외부 경기 이슈에 의한 조정이기 때문에 MLP에는 더 좋은 투자 기회"라고 내다봤다.

국내에서 MLP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는 한화운용과 한투운용에서 출시한 펀드가 전부다.

투자대상은 유사하지만 펀드 구조와 운용방식은 다르다.

한화운용의 경우 국내 운용업계 최초의 MLP 투자 운용 경험을 앞세워 직접 펀드를 운용한다. 한국 최초의 자원 공모펀드인 베트남 유전펀드 등을 운용한 해외자원개발 투자 전문가인 이주수 팀장 등 자원개발 투자 경력이 있는 3명의 펀드매니저가 운용을 맡고 있다.

설정 1년 가까이 되는 한화운용의 MLP사모펀드의 경우 연 9.0%의 수익률을 올려 벤치마크 지수인 3.92%를 웃돈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한투운용은 10년 이상 MLP 투자 경력을 갖고 있는 미국 현지 운용사인 쿠싱자산운용과 협업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선정한다. 120개의 MLP종목 중 유망한 30개 수준의 종목에 투자한다.

모건스탠리와의 스왑계약을 통해 미국 내 배당세 35% 등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강점이다.

두 회사 모두 배당형과 일반형 두 종류의 펀드를 내놨다.

배당형의 경우 일정 수익을 분기마다 지급받기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당하다. 매년 2월, 5월, 8월, 11월 등 분기에 한번씩 실시하는 MLP의 배당금액을 분기마다 지급한다. 한화에너지인프라MLP 특별자산펀드의 경우 이번 분기에 1.23%(연 환산 4.92%) 의 배당을 받았다.

일반형은 다른 주식형펀드 등과 유사하게 배당금을 다시 펀드에 재투자하게 된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MLP 주식에 투자하기 때문에 증시 변동의 영향을 받지만, 꾸준한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주식에 비해 안정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서철수 한국투자신탁운용 실물자산운용본부 최고운용책임자(CIO)는 "MLP 펀드는 자산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기에 유용하다"며 "장기적으로 시중금리 플러스 알파를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적합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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