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일인 4일 이틀 뒤에 현충일(6일)과 주말 이틀(7∼8일)이 붙어 있어 직장인의 경우 5일 하루 휴가를 내면 '5일짜리 황금연휴'가 생기기 때문이다.
10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징검다리 휴일 때문에 선거 전주 금·토요일에 실시하는 사전투표의 참여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사전투표에 쓰일 단말기를 최대한 확보하고 추가 수요가 있을 곳을 미리 미리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사전투표제란 부재자 신고를 하지 않아도 주소지와 상관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유권자 본인이 원하는 곳 어디에서나 투표가 가능한 제도다.
이번 선거부터 전국 단위로는 첫 적용됐다. 사전투표소에 가면 전용 단말기로 통합선거인명부에 따라 용지를 발급받아 투표한다.
이날부터 각 읍·면·동에 설치되는 사전투표소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c.go.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도선관위는 직장인을 비롯한 도시민들이 연휴 전에 미리 투표를 하는 현상이 두드러져 사전 투표율이 10∼2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선거인수 대비 사전 선거인수의 비율은 20% 이상, 즉 5명 중 1명 넘게 사전 투표를 통해 선거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0·30 국회의원 재·보선 때 사전투표율인 5.45%, 지난해 4·24 재·보선 때 사전투표율인 6.93% 등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다.
그러나 사전투표율의 상승과 전체 투표율의 상관관계를 단정하긴 현재로선 어렵다.
도선관위 관계자는 "애초에 징검다리 휴일을 변수로 보고 사전투표율을 예측했기 때문에 전체 투표율은 상자를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전투표율 표심을 잡기 위해 현직 출마예정자들의 선거 운동 계획도 바빠졌다.
재선에 도전하는 경기지역의 자치단체장들도 예정보다 빨리 현직에서 내려와 후보 등록을 서두르는 등의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선거공보물 발송 기한도 크게 앞당겨졌다. 후보자는 5월 23일까지 읍·면·동사무소에 선거공보물을 제출해야 한다.
본 선거일보다 일주일이나 앞서 공보물을 배송해야 하는 데다 사전투표 표심을 잡기 위해서는 더 바삐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오는 5월 30∼31일 이틀 동안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치러지는 사전투표에 선거인, 피선거인 모두 주목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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