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률 연구원은 "반도체 사업부 매각 결정은 '앓던 이를 뺀 것'"이라며 "이 사업부는 사양화에 있는 리드프레임, 경쟁력이 떨어지는 BoC로 구성되면서 2011년부터 영업손실을 기록,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반도체 사어부는 2011년부터 매출이 매년 10%씩 감소했고 누적 적자는 6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전날 삼성테크윈은 반도체 사업부 관련 자산, 부채 등 사업 일체를 엠디에스(MDS)라는 신설법인에 1500억 원에 양도한다고 발표했다. 신설 MDS는 해성산업이 지분 60%, MDS 임직원이 40% 출자 예정이며 삼성테크윈의 지분 출자는 없다. 매각 관련 일회성 비용이 중단사업 손실로 반영되고, 퇴직위로금이 발생한다는 걸 감안하면 매각에 따른 현금은 1000억 원 전후로 유입될 전망이다.
권 연구원은 "반도체부품 사업부 매각으로 CCTV, 칩마운터, 파워시스템, 특수사업부 등 기계 장비 위주로 사업 영역이 집중된다"며 "특히 고속칩마운터가 매출이 올해 500억 원 가량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거의 1년을 끌어왔던 반도체 사업부 매각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로 주가는 상승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1분기 실적 바닥 확인 후 개선 추세 진입을 확인하게 되면 주가는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