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 연속 장중 2000선 돌파…자동차 환율 탓 약세

입력 2014-04-10 10:57   수정 2014-04-10 10:59

[ 권민경 기자 ]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로 이틀째 장 중 2000선을 돌파했다. 미국이 양적완화를 지속할 것이란 기대가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대표 수출업종인 자동차주는 환율 급락에 따른 여파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10시5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5포인트(0.27%) 오른 2004.40을 나타냈다.

이날 개장과 함께 2000선을 돌파한 코스피지수는 12일째 '바이 코리아'를 외친 외국인 덕에 상승세를 유지했다. 기관도 매수 흐름에 동참했다. 코스피지수가 장 중 2000선을 돌파한 것은 올 들어 5번 째다. 하지만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주 3인방이 환율 탓에 힘을 쓰지 못하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50원 선이 무너진 지 하루 만에 1040원 선도 내줬다. 전날보다 6.4원 내린 1035원에 거래를 시작해 1030원 초반대를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20억 원 어치의 주식을 사고 있다. 기관도 370억 원 매수 중이다. 개인만 나홀로 864억 원을 매도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907억 원 가량의 자금이 들어왔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357억 원, 550억 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종목이 더 많다. 건설(1.54%), 의료정밀(1.50%), 음식료(1.12%) 등의 상승이 눈에 띈다. 운수장비는 1.33%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오름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0.29% 올라 137만5000원을 나타냈다. NAVER는미국 증시에서 기술주들이 상승한 영향을 받아 2% 넘게 뛰었다. CJ제일제당은 라이신 가격 반등 호재에 4% 가까이 상승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는 1~3%씩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50개 종목이 상승 중이고, 312개 종목은 떨어지고 있다. 91개 종목은 보합이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9694만주, 1조5477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8포인트(0.61%) 오른 555.60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147억 원, 56억 원 매수, 개인은 164억 원 매도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33.4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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