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ADD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ADD 직원들에게 “악성코드가 심어져 비밀이 유출됐다”는 이메일이 오기 시작했다. 발신자는 다음 포털 주소를 이용하는 두 개의 아이디 사용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DD는 이를 스팸메일로 여기고 차단했지만 지난달 31일 받은 메일에는 ADD 등에서 다루는 대외비 문건이 첨부돼 있었다. 첨부자료는 지대공 미사일 ‘천궁’ 조립장치의 소프트웨어, 공대지 유도폭탄(KGGB) 조종컴퓨터의 소프트웨어 요구사항, 대공미사일 ‘신궁’ 성능시험장비 절차서 등 총 9건이다.
이들 문건은 ADD와 방산기업이 공유하는 것으로, 기무사령부 사이버 수사팀은 방산기업의 전산망이 해킹당했을 가능성과 해당 문건이 북한 당국에 흘러갔는지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 ADD 측은 전산망을 긴급 점검한 결과 해킹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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