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인설 기자 ]
기아자동차는 전기차인 쏘울 EV(사진) 판매가격을 4250만원으로 정하고 10일부터 본격 판매에 나섰다. 2013년형 쏘울을 기반으로 개발한 전기차 모델로 81.4㎾의 모터와 27㎾h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됐다.
배터리를 1회 충전하면 148㎞까지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와 주요 핵심 부품은 기아차가 10년(16만㎞)간 보증한다. 정지 상태에서 11.2초 만에 시속 100㎞까지 도달할 수 있고 최고속도는 시속 145㎞다. 최대한의 힘을 나타내는 최대출력은 81.4㎾이며, 순간가속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최대토크는 285Nm(29㎏·m)로 쏘울 가솔린차(16.4㎏·m)보다 크다.
기아차가 정한 판매가격은 4250만원이지만, 추첨을 통해 받을 수 있는 환경부 보조금(1500만원)과 300만~900만원인 지방자치단체별 보조금을 감안하면 1850만~2450만원에 차를 살 수 있다. 다만 예산 제약으로 구매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지가 불투명한 만큼 기아차 매장이나 지자체 등에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올해 말까지 전기차를 구입하면 140만원 한도 내에서 취득세를 감면받고 차량 취득 때 의무적으로 사야 하는 공채(150만~200만원 한도) 매입 부담도 덜 수 있다. 완속 충전기 무료 설치 혜택도 받는다. 기아차 측은 지난달 끝난 제주도 전기차 공모에서 전체 구매 신청자(1654명) 중 가장 많은 36%가 쏘울 EV를 선택했다고 소개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전기차 가운데 부품보증기간이 가장 길고 주행 중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차량”이라며 “영업점을 중심으로 충전 인프라를 늘려 더욱 편리하게 전기차를 주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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