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엔의 끝판왕' 돌부처, 몸 풀렸나…오승환, 日 데뷔 첫 삼자범퇴

입력 2014-04-12 02:51  


일본 상륙후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으로 우려를 자아냈던 오승환이 데뷔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지난 11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5대 1로 앞서던 9회초 등판해 피안타 없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달 29일 요미우리전에서 처음으로 정규시즌에 등판한 이래 삼자범퇴는 이날이 처음. 삼진은 없었지만 세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투구수는 5개에 불과했다.

전날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에서 일본 무대 처음으로 연투한 오승환은 이날까지 세 경기째 연속 등판했다.

오승환은 9회 선두 타자 호세 로페스에게 초구 시속 152㎞짜리 직구를 던져 이날 최고 구속을 기록했으며, 2구 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로페스를 잡았다.

이어 후속타자 아베 신노스케를 잡는 데는 1루수 아라이 다카히로가 호수비로 도왔다. 오승환은 아베에게 2구째 시속 138㎞짜리 변화구를 공략당했지만 빠르게 빠져나가는 타구를 아라이가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1루 땅볼로 끝냈다.

세 번째 타자인 사카모토 하야토를 맞은 오승환은 초구에 시속 144㎞짜리 직구를 던져 3루수 땅볼로 가볍게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이날 세이브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5.40에서 4.50으로 끌어내렸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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