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석 기자 ] 15개월 넘게 내리던 TV용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값 하락세가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전반적인 하락세가 크게 둔화된 가운데 일부 품목은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11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4월 초 32인치, 40인치 오픈셀(회로기판 등을 달지 않고 LCD셀만 파는 것) 가격은 각각 79달러, 121달러로 3월 후반기보다 1달러 올랐다. 전체적인 패널 가격은 평균 0.1% 하락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의 집계에서도 4월 초 32인치 오픈셀 가격은 77달러로 3월 후반기보다 1달러 상승했고, 같은 기간 39형(115달러→116달러), 40~42형(131달러→132달러) 패널 평균가격도 1달러 올랐다.
이는 최근 UHD(초고화질) TV를 비롯해 40인치 이상 대형 TV 생산량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형 패널을 많이 만들면서 전체적인 패널 생산량이 줄어든 것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중저가 패널의 경우 지속적인 하락으로 값이 원가 수준까지 떨어져 더 이상 떨어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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