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GS건설이 용인기술연구소 매각에 성공했다. 매각작업의 첫 성과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 부동산펀드가 지난달 말 GS건설의 용인기술연구소를 613억원에 매입했다. 2006년 설립된 용인기술연구소는 토지와 건물을 포함해 지난해 말 기준 장부가액이 594억원이었다. 장부가액보다 20억원 가까이 높은 가격에 매각을 성사시킨 것이다.
GS건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용인기술연구소를 비롯해 서교자이갤러리, 대치자이갤러리 매각과 함께 파르나스호텔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매각 대상 자산 중에서는 파르나스호텔 규모가 가장 크다. GS건설은 우리투자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정하고 보유하고 있는 파르나스호텔 지분 67.56%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분 가치는 장부가액 기준 4735억원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매각을 위해 올 1분기 중 가치 평가를 한 결과 토지 가격 상승 등으로 장부가액보다 높은 수준의 지분 가치를 평가받았다”며 “이 평가액을 기준으로 올 상반기 내 매각이 목표”라고 말했다.
장부가액이 749억원인 서교자이갤러리의 경우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일부 일반주거토지를 준주거로 토지 용도 변경을 진행 중이다. 연내를 목표로 호텔 등 수익형 상품으로 구조화를 통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수익형 건물을 짓거나 지을 수 있는 기반을 갖춰 몸값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업계는 용도 변경이 이뤄지면 매각가도 1000억원대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치자이갤러리는 일반주거지역으로 장부가액은 477억원이다.
GS건설은 지난해 93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재무 사정이 악화됐다. GS건설은 재무구조 개선과 더불어 공사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산 매각을 진행하고 오는 6월 유상증자로도 5250억원의 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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