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덕용 기자 ] “DGB금융의 중심인 대구·경북은 혁신도시, 국가산단, 도청 이전지를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과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보험사도 인수할 계획이고요.”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사진)은 1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속적인 점포 확충과 지역 중소기업 특별지원, 지역사회 기여 등 지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난달 21일 임기 3년의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에 취임했다. 부산, 울산, 경남 등 동남권 점포도 꾸준히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대구은행은 부산에 점포 5곳을 비롯해 울산 2곳, 창원 1곳 등 동남권에 8개의 점포를 갖고 있다.
그는 “조만간 김해에 점포를 하나 더 개설할 계획”이라며 “부산과 대구의 금융시장 규모 차이가 3배까지 벌어져 부산을 포함한 동남권 지역은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임기 중 동남권 점포의 자산을 매년 30% 이상 늘려 시장점유율을 현재의 두 배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BS금융과 정면으로 승부하겠다는 의미다.
대구·경북지역의 영업은 안동을 중점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에 있는 경북도청이 올 연말 안동으로 이전하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경북도청 내 점포 입점은 물론 공무원 대상 개인 영업과 인근 지역 상가 및 기업에 대한 영업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그룹 성장전략으로 전국 영업망을 보유한 자산운용·보험·증권 등 자회사 확충을 통해 2017년까지 자산 규모 80조원의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DGB금융그룹은 올해 자산운용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2017년까지 비은행업 비중 25%를 목표로 보험·증권 등에도 진출해 고객에게 종합금융서비스를 확대하고 그룹의 수익원을 다변화할 방침”이라고 했다.
국내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의견도 내놨다. 박 회장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이 과당 경쟁을 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도해 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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