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덕용 기자 ]
지난 11일 대구시 북구 동천동에 있는 대구보건대병원 6병동 입원실. 이 대학 치기공과 권유화 씨가 휠체어를 타고 있다. 박씨는 다리가 불편해 휠체어에 의지한 것이 아니라 환자체험 교육 실습에 참여하고 있다. 권씨는 “생애 처음 휠체어를 체험했는데 불편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환자체험 교육을 통해 환자의 심리상태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총장 남성희)는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과 뛰어난 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세계 수준의 보건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다. 권씨가 체험한 프로그램은 이 대학의 대표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인 ‘4단계 현장 융합형 전문의료보건인 양성 프로그램’이다.
대학은 지난 6년간 1단계 의료보건인 직업의식 교육, 2단계 임상체험 교육, 3단계 임상학습 교육, 4단계 임상심화 실습 교육 체계를 마련했다. 글로벌 인재양성캠프는 대표적인 국제화 프로그램이다.
여름방학 기간에 열리는 캠프는 캐나다, 영국, 태국 등 10개국 50여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구촌사회 등 주요 이슈에 대해 토론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배운다.
교수학습 연구 분야에서도 전국 대학 최고를 자랑한다. 2008~2010년 이 대학 3명의 교수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상과 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상을 받았다. 최근 6년 동안 6명의 교수가 전문대학 최고 교수라는 명예를 얻은 셈이다.
대구보건대는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 인프라를 자랑한다. 각 학과 실습실은 보건복지부 등 주요 기관에서 시행하는 각종 실기 시험 및 연수 장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매년 치과위생사 국가고시, 경북도 교원 직무연수, 보험심사평가사 시험, 바리스타자격증 실기시험, 환경기사 실기시험 등 수많은 시험이 치러진다. 임상시뮬레이션센터에는 최근 2년 동안 1000여명이 넘는 의사와 간호사, 학생 등 보건의료 기관 종사자가 교육을 받았다. 스포츠건강관리과 헬스매니지먼트센터와 물리치료과 실습실에는 대구보건대부설병원을 비롯한 인근 병원 환자들이 자주 방문한다. 대학이 보유한 첨단 장비를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성희 총장은 “세계 수준의 보건의료산업 전문직업인 양성의 메카 대학이라는 학교 비전에 맞도록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보건특성화대학 43년 전통과 미래비전이 융합돼 세계적인 보건대학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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