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덕용 기자 ] “글로벌 산업자동화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해 2020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습니다.”
진영환 삼익THK 회장(66·사진)은 14일 “핵심사업 영역인 산업자동화를 기반으로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FPD), 자동화 공작기계 등 신사업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사는 국내 LM시스템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업체다. 소재 국산화 성공으로 원가절감에 성공한 데다 전국적으로 2200개에 달하는 거래처가 있다.
하지만 최근 LM시스템 시장 상황은 좋지 않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국내 실물경기가 지속적으로 악화된 탓에 성장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진 회장은 “주력 제품인 LM시스템 시장이 이미 성숙기를 지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저가 브랜드 업체들이 국내 생산을 통해 납기, 가격경쟁력 확보, 국내 영업 거점 확보 등 마켓셰어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기 위해 과감한 혁신을 통해 신사업과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진 회장은 무엇보다 기업의 시장 지배적 위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LM시스템 부문에서는 생산방식을 뛰어넘는 원가혁신을 이뤄내야 하고 볼나사 부문은 생산성 향상과 품목 확대를 통한 시장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메카트로시스템 부문도 연구개발(R&D) 역량을 높여 원천기술을 확보해 관련 산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진 회장은 “새로운 동력 확보 없이 발전된 미래를 약속할 수 없다”며 “주력사업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신사업 발굴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선진화된 관리시스템 도입도 계획 중이다. 그는 “부문별 전략과제를 수립, 실행을 통한 성과 중심의 조직을 운용하고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우수 인재를 육성해 업무의 질적 수준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익THK는 최근 ‘꿈·희망·미래, 새로운 100년’이라는 슬로건 아래 2020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 2020’을 선포했다. 해외 사업파트너와 협력 및 대외영업을 강화하고 신시장 개척과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며 대량 생산기지를 확보한다는 구체적인 전략도 마련했다.
진 회장은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로 고객을 만족시키고 직원들에게 최고의 복지를 제공하는 한편 사회적인 책임을 다해 존경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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