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新경제시대] 나중규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 "에너지 개발 규제 풀어 글로벌 시장 선점해야"

입력 2014-04-15 07:00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자력 안전 규제 강화, 값싼 전기요금으로 인한 여름철, 겨울철 전력수급 불안 등으로 에너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석유, 가스 등 전통자원의 고갈로 신고유가 시대가 지속되면서 안정적 에너지자원 확보야말로 국가적 핵심 과제다.

최근 타이트오일, 셰일가스 등 비전통 에너지자원의 부상으로 석유시대에서 가스시대로의 대전환이 예견되면서 러시아, 중국, 몽골 등 환동해경제권 국가에 대한 에너지 자원개발 유인이 크게 증대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경북도가 2006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는 동해안 에너지클러스터 사업은 더욱 주목받을 만하다. 무엇보다 동해안은 21세기 에너지·자원의 보고이자 미래 국가 에너지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현장이다.

천리 해안의 지형적 우수성과 햇빛, 산, 바람 등 천혜의 자연환경은 풍력, 일조량, 해양바이오 등 에너지산업 발전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울릉도, 독도 인근 해저에는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대규모 천연가스 하이드레이트층이 분포하고 있고 원자력, 풍력, 태양광, 연료전지 등 풍부한 그린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녹색성장정책을 추진하기 이전부터 경북도는 에너지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교두보가 될 동해안 에너지클러스터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다.

이제 21세기 신해양시대를 맞아 경북도는 에너지·자원개발을 중심으로 환동해 창조의 바다를 열기 위한 새로운 도약기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경북도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적 지원책 마련이 요구된다. 첫째 에너지자원개발과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존의 제도와 규제를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국가 중심의 자원개발 전략에서 이제는 국가와 민간 부문이 협력해 글로벌 자원개발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

둘째 국가의 안정적 에너지자원 확보를 위해서는 동해안을 중심으로 환동해 국가 간, 지방정부 간 에너지자원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

특히 2013년 9월 러시아에서 개최된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에너지자원개발에 대한 환동해 국가 간 협력 필요성이 제기된 만큼 이제는 구체적 액션플랜을 수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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