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미국 증시가 기업실적과 경기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한 점은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다. 다만 거시경제 상승동력(모멘텀)은 선진국이 여전히 강하고, 전반적인 확신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의 탄력적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또 코스피지수가 주요 마디가격대인 2000선에 근접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환매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 다가서 투자자들의 관망심리 역시 커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당분간 시장 전반보다 종목별 대응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며 "2011년 이후 2000선 전후에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집중돼 당분간 매물소화 과정을 거칠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코스닥 시장은 대규모 매물대를 벗어낫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박 연구원은 "최근 중소 수출기업들에 부담요인이었던 원화강세가 진정될 수 있는 구간에 진입한 데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소기업 관련 정책발표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대형주를 중심으로 1분기 실적발표가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실적발표와 매물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코스닥과 중소형주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코스피지수의 2000선 안착은 16일 발표되는 중국 경제지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예상치는 7.2~7.3%"라며 "예상치 부합 여부 및 정책 대응 수위에 따라 국내 증시의 단기 등락이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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