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A-
현대차그룹 계열사 중 올해 8번째로 발행…“투자 수요 모으는 데 어려움 없을 것”
이 기사는 04월14일(15:1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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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비앤지스틸이 3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신용등급이 A-로 그리 높지 않지만, 발행 물량이 많지 않은 데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라는 ‘후광’을 등에 업고 있어 채권 투자 수요를 끌어모으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비앤지스틸은 만기 도래 회사채를 차환할 목적으로 오는 29일 3년 만기 회사채 300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회사채 발행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이 회사의 공모 회사채 발행은 작년 7월 이후 8개월 만이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제조업체다. 이 분야에서 포스코에 이어 국내 시장점유율 2위(26%)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와의 매출 비중이 44%에 달할 정도로 높다는 점에서 사업안정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했다.
작년 매출은 6967억원으로 전년(7472억원)보다 7% 줄었지만, 영업이익(459억원)은 161%가량 늘어났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수익성이 높은 400계 스테인리스 냉연제품 판매에 주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부채비율은 작년 말 기준 53%로 양호한 수준.
현대비앤지스틸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내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300억원의 회사채를 차환할 계획이다.
현대비앤지스틸은 현대차그룹 계열사 중 올해 8번째로 회사채를 발행하는 회사다. 앞서 현대제철(발행액 4000억원·신용등급 AA0) 현대다이모스(1000억원·A+) 현대건설(2000억원·AA-) 현대파워텍(9000만달러·AA-) 현대로템(2000억원·A+) 현대하이스코(1600억원·A+) 현대위아(1500억원·AA0) 등 올 들어 채권을 발행한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모두 ‘그룹 후광효과’에 힘입어 수요예측에서 예정 발행금액보다 많은 투자 수요를 끌어모았다. 철도차량 제조업체인 현대로템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 말에도 2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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